





더불어 요구르트를 활용해 만든 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단식과 운동 영어 강습 등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감방 생활도 소개한다 관련기사재일교포 간첩단 사건 유정식씨 47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38년 전 국보법 위반 실형받은 60대 재심서 무죄전두환 비판했다 옥고 치른 고교생…41년만에 재심 무죄고문으로 허위자백 재일동포 손유형씨 40년만에 무죄 확정제보는 카카오톡 okjebolt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gt20220713 1031 송고나는 김태홍입니다후마니타스는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로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재일 한국인 김태홍 씨의 옥중 생활을 기록한 수기다 1981년 9월9일부터 가석방된 1996년 8월15일까지 약 15년 5천455일 동안 이어진 감옥생활을 담았다 광고 재판 과정도 일사천리였다 검찰은 보안사 조사를 바탕으로 1982년 1월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그로부터 석 달 만에 무기징역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라 저자는 폭 90㎝ 길이 2m 70㎝의 독방에 갇혀 지냈다 사방이 막힌 답답한 독방 생활이 끝나자 독방보다 규모가 좀 더 큰 중방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창문이 두껍지 않아 겨울에는 맹추위를 견뎌야 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무협 소설 작가 박영창 아량이 넓었던 제주도 출신 폭력배 송창림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 전북대 수의학과 이성희 교수 등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실렸다보안사에 연행된 초기 그는 독재 정권을 다룬 드라마에서 볼 법한 극악한 고문에 시달렸다 엿새 동안 한잠도 자지 못하고 내리 구타를 당했다 조선총련과 관계가 있고 북한에 간 가족을 둔 김씨는 보안사의 손쉬운 공작대상이었다 조사관들은 김씨가 남측 정권 전복을 위한 간첩 활동과 파괴 활동을 목적으로 한국에 잠입했다는 내용의 날조된 문서를 거리낌 없이 작성했다송광호 기자기자 페이지apos나는 김태홍입니다apos 출간 책 표지 이미지후마니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박수정 정리 360쪽 1만9천 원저자는 2012년 8월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2017년 11월 23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보안사 요원에 체포된 지 36년 2개월 만이다저자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우리가 겪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과거에 어떤 부조리한 일이 있었는지 국가기관이 어떻게 인권을 침해했는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며 수기에는 내가 겪은 일도 기록했지만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이 겪은 고통도 함께 썼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장호항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부당함 박탈된 자유 열악한 수감 환경은 그를 지치게 했지만 독서와 그곳에서 맺은 인간관계는 힘겨운 옥중생활의 버팀목이 됐다 저자는 책에서 19801990년대 한국 사회의 풍경과 교도소 안에서 마주친 인간 군상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이삿짐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민족 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언어 문제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한 부모님은 일본어로 말을 건넸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모국어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자랐다 1977년 문교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5년간 국내 명문대학에서 공부했다 야간학교를 다니며 주경야독했던 고교 때에 비하면 행복한 시절이었다 장학금 전액과 생활비의 절반이 지급됐기에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졌다 졸업을 앞두고는 현대그룹 취직 안내서도 받았다 순탄한 인생이 그를 기다리는 듯했다 그러나 1981년 9월 9일 오후 3시께 느닷없이 찾아온 보안사 요원들이 그의 모든 행복을 앗아갔다 그들은 김씨를 연행하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녀 15년이 걸렸다